동물/개 동

2015년

킁짝 2016. 9. 27. 18:43


한창 성장하던 시기. 그 무서웠던 시기..ㄷㄷ

이갈이를 하면서 어찌나 물어뜯던지 벽지가 남아나지 않았던 때이다.

벽지 뿐만 아니라 바닥은 또 어찌나 긁어대던지..ㅋㅋ 멘붕

키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덩치도 커지고 머리도 커지고 다 커지고!



처음으로 생리를 하던 날!

드디어 암컷이 되었던 날!

저때까지만 해도 중형견용 생리대가 맞았던 시기..(사실 저때도 겨우겨우 입혔던..)

생리대 처음하고는 뒤뚱뒤뚱 ㅋㅋ 귀여웠다.



아빠 퇴근을 기다리는 중.


이 시기에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

광안리에 놀러갔다가 개를 보고 뛰어오는 사람들에 놀란 동이를 그만 놓쳐버렸다.

차도로 뛰어간 동이를 결국 찾을 수가 없었다.

제대로 붙잡고 있지 못한 내 탓이 크다.

(그 때 그 커플, 원망까지는 아니지만 덕분에 생각이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개가 있다고, 예쁘다고, 귀엽다고 무작정 소리지르며 뛰어오지 마시길. 개 입장에서는 정말 무서운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에게 연락하니 일하다 말고 광안리까지 와서 찾고,

경찰에 연락하고, 가까운 보호센터에도 연락하고.

집에 와 둘이서 얼마나 울었던지. 보고 싶어서.

늦은 밤이 되어서야 단념하게 되었다. 못 찾을 거라 생각했다.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차에 치였거나, 다시 개장수에게 잡혀갔거나.

다음날 아침 해운대 보호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놀라웠다.

갔더니 이노므 가스나, 어디갔다 이제왔냐는 듯이 낑낑깽깽껑껑

물어보니 문래역 지하철 승강장에 들어와 있었다고 한다. 대단한 년.... 거기는 또 우째 알고 들어간 겨.

광안리에서 문래역까지 그 어마어마한 거리를 걸어갔다니..

다시 내 품에 안는 순간 든 생각은 내가 이 아이를 찾은 것이 아니라 이 녀석이 나를 찾아 돌아왔구나였다.

그렇게 질풍노도의 시기 첫 가출은 무사귀환으로 마무리되었다.



한창 성장할 때. 호기심천국을 찍던 때.

나무 맛도 보고 벌레도 먹어보고 높은 곳도 올라가보고 -ㅅ-....

저 시기 즈음해서 다리에 시멘트 독이 올라 피부가 아주 망했던 기억이 난다.... 한 쪽 다리에만 피고름 같은 것이 보이고 털이 빠져버렸는데 아직도 병이 온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킁짜랑 동생이랑 셋이서 일본 여행을 가게 되었다. 아키하바라에서 킁짜가 뽑기 기계에서 뽑은 미니언 인형!!

동이가 마음에 들어해서.... 결국 저렇게.... 스파링 상대가 되었다.



한창 털갈이하던 시기. 뒤에 까만 등받이베개에 붙은 털들을 보라....ㅠ

그러든지 말든지 퍼질러 주무시는 개년 -ㅅ-

예쁜 년


처음 데려왔을 때 1년을 못 넘길거라 생각했다.

병으로 죽거나 잃어버리거나 내가 포기하거나.

그러던 것이 무럭무럭 자라 x개월 강아지가 아닌 1살 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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